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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열정에 불 붙였다가 꺼트리기

by 윤달생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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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나 열정에 관련된 영화는 다양하다. 그리고 재밌다.

 

재능형 천재 거나, 노력형 천재 거나... 아무튼 주인공이 열정을 불태우고 성공시키는 모습은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열정에 관련된 영화를 소개해볼 것이다.

 

물론 스포있음.

 

 

1.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013)

파리, 로마, 이스탄불, 런던까지… 전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대한민국 잉여청년 4인방의 놀랍도록 무모한 유럽 평정기!

파리, 로마, 이스탄불, 런던까지…
 전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무일푼 잉여들의 물물교환 유럽 평정기!
 
 스스로를 '잉여인간'이라고 부르는 호재(24), 하비(22), 현학(20), 휘(20).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잉여로운(?) 20대 보내기를 위해 네 친구들은
 단돈 80만원과 카메라 1대만 들고 무작정 유럽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잉여4’는 숙박업소 홍보영상을 찍어주고 '물물교환'으로 무료숙식을 제공받아
 1년간 전 유럽을 일주하겠다는 야망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뮤직비디오를 한편 만들어 보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에 첫발을 내딛는데…


대학생 때 보려고 점찍어둔 다큐멘터리 영화였지만 다큐라는 장르가 망설이게 했다.

지루하고 잔잔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20대 청년들이 숙박 업소 홍보영상을 찍어주고 무일푼으로 유럽을 여행하며, 뮤지선을 발굴해 뮤직비디오를 찍고 돌아오자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초반엔 돈이 없어 무작정 걷고, 무임승차도 하고, 노숙도 하고, 결국 도중에 함께하던 사람들이 고된 과정에 지쳐 한국으로 귀국하는 등 많은 고생이 있었다.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이동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중에 나도 '저게 되나?'싶었다. 계획은 희망찼지만 현실은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까.

 

그러나 한 번의 기회로 찍게 된 홍보영상이 입소문을 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실제로 찍은 홍보영상들이 정말 독특하고 눈길을 끌어서 그 부분만 2~3번 정도였다.

역시 믿는 구석(실력)이 있으니까 저렇게 무모할 수 있었구나 싶기도 했고.

 

물론 팀원 간 갈등도 생기고 원하는 걸 포기하는 과정도 있었지만, 실패과정이 있으니 더 현실감 있었다.

특히 마지막쯤에 일어난 갈등 + 체력 부족(?)으로 '이게 되겠냐, 포기하자'싶어 촬영을 쉰 부분이 제일 인간적이었다.

그래 인간이 마냥 활활 불탈 수만은 없지..

 

실패라고 생각한 것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들이 인상깊었고, 그래도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였다.

도전정신이 돋보이고 도전정신이 들게 하며, 청춘에 대한 환상에 젖게하는 그런 영화다.

 

 

2. 프랭크 (2014)

줄거리

뮤지션을 꿈꾸지만 특출난 경력도, 재능도 없는 존은 우연히 인디밴드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는 샤워할 때 조차 커다란 탈을 벗지 않는 남자. 이후 존은 앨범 작업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에 음악 축제에 오를 기회까지 얻지만,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의 불안증세는 나날이 심해지고, 답답한 존은 프랭크의 탈을 벗기려고까지 드는데… 이들은 데뷔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열정에 불이 붙었으면 꺼주는 것이 인지상정.

 

주인공 존은 뮤지션을 꿈꾸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러나 우연히 탈퇴한 멤버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새로운 멤버를 구하는 밴드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프랭크를 만나게 된다.

프랭크는 커다란 탈을 쓴 괴짜이지만, 탈퇴한 멤버들이 프랭크의 재능을 질투해 밴드를 나갔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천재 뮤지션이다.

존은 뮤지션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모아둔 돈을 모두 털어 프랭크 밴드와 함께한다.

몰래 밴드의 연습과정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관심을 끌어모으다 유명해질 수 있는 축제 참여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밴드 멤버들과 갈등도 일어나고, 프랭크는 슬럼프를 겪는다.

계획은 마음대로 되지않고, 프랭크의 재능에 질투도 느끼게 된 존은 프랭크의 천재성이 어떤 특별함에서 생겨났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그를 알기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여러 사건들로 프랭크는 평범하게 자란, 그저 타고난 천재임을 알게되면서 결국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존은 꿈을 포기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천재는 특별함 없이 그저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고, 재능이 없는 사람은 노력해도 그것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인정받게 될거란 믿음을 완전히 깨주는 영화였다.

 

난 그저 포스터만 보고 유쾌한 얼간이들의 우당탕탕 성공기 이런 건 줄 알았지.

 

애매한 재능은 스스로를 갉아먹게 하지만 그저 재능이 없는 사람은 재능 있는 사람도 갉아먹는다.

현타오는 내용이다.

 

열정이 들끓을 때 냉수마찰하기 좋은 영화다.

 


+) 

그래도 그저 패배주의에 찌들기보다는 꾸준히 뭐라도 하는 게 낫지 않나?

존이 퇴사하지 않고 마냥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만 꿨으면 한심한 몽상가였겠지만, 실제로 뭐라도 했으니 한심한 몽상가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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