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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크루엘라

by 윤달생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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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크루엘라 광고 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보고싶은 영화도 없었을뿐더러 요즘엔 스트리밍 어플이 잘 돼있어서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았는데

 

그래도 영화관에서 봐야 재밌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즈니 영화는 효과가 화려하니까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크루엘라는 101마리의 달마시안 이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빌런인데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모피코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패셔너블(?)한 캐릭터다.

 

이름도 'cruel'la 'devil' 이라니 대놓고 나 악당이오 하는 캐릭터.

 

사실 달마시안 원작도 안 봤고, 디즈니 실사화에 대한 큰 기대는 없어서

 

디즈니니까 어련히 볼만하겠지 하는 마음에 갔는데

 

영화관 나오면서 보자마자 다시 보고 싶어 진 영화는 너무 오랜만이었다.

 

연기, 연출, 스토리 전부 좋았음.

 

크루엘라가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캐릭터이고, 이미 기득권층인 패션계 권력자와 라이벌 구도를 나타내는 만큼

 

드레스도 정말 많이 나오고, 패션쇼도 화려하게 연출되기 때문에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캐릭터 해석에서 좋았던 것은, 크루엘라가 단순히 자극적이고 나쁜 캐릭터가 아닌 나름 행동에 정당성이 있었으며

 

마냥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빌런이 아닌 반항기 넘치는 또라이(...)여서

 

오히려 예술하는 사람의 광기처럼 보이게 해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해 준 점이 좋았다.

 

 

영화 끝난 뒤 엔딩 영상까지도 영화의 중요한 부분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재밌었는데

 

쿠키영상에서 아 저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하고 놀라게 되는 부분도 있어 더 기억에 남게 되었다.

 

나름의 반전 요소가 있었다니...

 

 

난 원작은 안 보고 영화보기 전에 짧은 영상 클립만 몇 개 보고 갔는데

 

영화에도 원작 오마주 부분이 꽤 나와서 원작을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

 

물론 깨알 같은 부분들이라 쿠키영상을 제외하면 모르고 봐도 재밌겠지만...

 

 

쿠키영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영상을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oIZj1UT862s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동물들 정말 너무 귀여웠다.

 

버디와 윙크... 진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

 

요즘 같은 시대에 모피코트라니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대 반영해서 동물학대 코드는 안 나와서 좋았다.

 

오히려 강아지들이 감초 역할을 잘해줬음.

 

역시 세상에 나쁜 동물은 없다.....

 

(여담이지만 버디 역의 강아지는 실제로 떠돌이 개였는데 우연히 캐스팅됐다고)

 


(주의) 이 밑은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엠마 톰슨(바로네스 역)의 눈동자 색이 참 예쁘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나름의 떡밥이 될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예측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상상도 못 했던 정체여서...

 

 

그래도 바로네스와 크루엘라의 차이라면 영화에도 나왔듯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로네스는 크루엘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크루엘라는 반항하듯 부러 그 앞에서 더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 말이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조력자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면서

 

승패가 갈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애초에 바로네스는 그냥 자아도취 안하무인, 살인이나 도둑질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데

 

크루엘라는 어렸을 때 아나타와 친구가 되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미 차이가 생긴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비슷한 면이 많은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가 너무 재밌었고 둘 다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아무튼 정말 재밌게 봤고 시간 나면 또 볼 의향 있음.

 

여운이 남아서인지 영화 끝나고 계속 흥얼거리고 있는 중이다.

 

크루엘라 드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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