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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들

by 윤달생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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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재밌는 점은 화려한 사운드와 색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파도에 몸이 휩쓸리듯 시청각이 요리조리 휩쓸리는 기분이라 해야하나...

 

나는 소리보다는 시각적으로 자극을 받는편인지, 잔잔하더라도 색감이 돋보이는 영화가 좋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뽑아보자면

 

 

 

1. 무드인디고 (2013)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VIVID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PASTEL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 콜랭.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그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MONO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이런 그에게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COLORLESS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가는데…


영화소개에도 나와있지만, 현실적인 멜로영화보다는 환상동화의 느낌이 강하다.

 

영상으로 표현한 초현실주의 미술느낌? (미술잘모름)

 

 

특히 스토리가 진행되며 영화의 분위기에 따라 색감이 변하는데, 구름을 타고 데이트하는 장면이 가장 유명하다.

 

나는 결혼식+신혼여행 장면을 제일 좋아하는데

 

행복할 때 느껴지는 몽롱한 기분을 물속에 있는듯한 몽글몽글한 느낌으로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내가 본 영화 중 포스터가 가장 예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장면도 그렇고, 강렬한 부분도 많아서 포스터가 잘 뽑히는 듯.

 

위의 포스터들은 내 취향에 맞춰 몇가지만 고른 것들인데

 

이정도면 이 영화의 재미요소로 포스터를 뽑아도 될 듯하다.

 

미술관에 가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접해보는 마음으로 이 영화도 한 번 감상해보세요...(?)

 

 

 

2. 스토커 (2013)

 


18살 생일, 아빠가 죽고 삼촌이 찾아왔다.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지만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미장센으로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만큼 영상미와 분위기가 미쳐버림...

 

영화에 나온 구두, 노란색, 계란 등, 장면에 담긴 상징성을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

 

영상미로 유명한 작품인만큼 이미지도 많이 돌아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영화의 시작부분과 엔딩부분.

 

시작부분의 대사 + 엔딩의 OST가 수미상관으로 이어지는게 인상깊어서..(강렬한 장면이기도 했지만)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


난 지금 엄마의 블라우스 위에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를 신고 있지.


이게 나야.


꽃이 자신의 색을 선택할 수 없듯이

우리가 무엇이 되든 우리 책임이 아니야.
이 사실을 깨달아야 자유로워지지.


어른이 된다는건
자유로워진다는 거야.


https://youtu.be/iKM1cACzrF0

OST 분위기도 미쳐버렸음.

 

(딴말이지만 주인공이랑 크리스탈이랑 닮았다..)

 

박찬욱 특유의 음울하고 섹슈얼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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