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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

2023 부산 뮤지컬 '레드북' 후기 (옥주현/김성규/한보라)

by 윤달생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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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본 뮤지컬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3개를 골라보라 한다면 ,

 

킹키부츠, 위키드, 레드북을 뽑을것이고,

 

그중 넘버나 극이 담고 있는 의미가 가장 좋은 뮤지컬을 골라보라 한다면 나는 레드북을 고를 것이다.

 

그만큼 레드북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다.

 

 

작년 온라인 중계 관람 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았던 데다가, 서울에 직접 가서 공연을 보려 했는데도 2번이나 실패해서

 

부산엔 언제 오나 염불을 외던 중, 드디어 왔다. 레드북!!!!!

 

주연 배우들은 뉴캐스팅이 많았지만, 앙상블이 너무 기대되던 극이라 작년 앙상블은 그대로, 주연은 민경아 /신성민 페어로 보고 싶었지만, 지방공연이라 선택권이 없어서 그냥 보기로 했다. 

 

 

 

포토존은 이게 전부라 좀 아쉬웠다.

 

포토존이 별로라 그런지 오히려 캐스팅보드 사진 찍는 사람이 더 많았던 듯.

 

물론 2, 3층의 포토존 따위는 없다. 괜찮다. 이런 홀대 익숙하니까...^^

 

 

그래도 티켓 봉투는 기본 인터파크 봉투가 아니어서 다행인 정도.

 

 

 

코렐역의 김연진배우와 판사역의 박세훈배우 외에는 약간 낯선 느낌.

 

줄리아역에 허순미 배우를 너무 기대했지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관극 후기는...

 

아쉬움 그게 뭐 어쨌다고요?

 

주말이라 2시 공연 직후 6시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지칠 법도 하지만 그런 기색 없이 너무 에너지 넘치고 좋은 공연이었다.

 

특히 줄리아 역에 김혜미 배우 에너지도 넘치고 노래도 너무 잘해서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박영수 로렐라이는 점프를 쉼 없이 하는데 숨찬 티가 전혀 안 나고, 한보라 배우는 다른 수식어 없이 그냥 최고였다.

 

음색도 너무 좋았고 연기도 너무 좋았고, 그냥... 왜 다들 한보라 한보라 하는지 알게 되었음.

 

레드북이야 버릴 조연 하나 없이 모두 멋있고 의미 있는 캐릭터들이지만, 한보라 배우는 맡은 모든 역을 너무 잘 소화해서 진짜 최고였다는 말밖에는 안 나온다. 

 

레드북의 숨겨진 주인공ㅜㅠㅠㅠ

 

그리고 신사 삼총사인 김대종배우와 김승용 배우도 너무 능청스럽고 시원한 노래실력으로 나올 때마다 관객들 반응이 정말 좋았다.

 

네 명의 배우들이 정말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생각함. 

 

특히 김대종 배우가 뮤즈 넘버를 부르는데 진짜ㅜ 딕 존슨 너무 극혐인데 좀 웃겨서 짜증 난다...ㅋㅋㅋㅋㅋㅋ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기본적으로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다들 자신의 역을 너무 잘 소화해 내고 또 디테일한 연기들도 놓치지 않아서 조별과제라면 어벤저스 팀이 아닐까 생각했다.

 

옥주현 배우의 안나는 너무 씩씩해서 작년에 봤던 느낌과는 달라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노래야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

 

무대가 좀 좁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2막에서 보니 무대 뒤에 밴드가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다.

 

어쩐지 노래가 작년과 다른 박자 같더라...! MR이 아니었구나.

 

 

마지막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결론은 연기도, 노래도, 스토리도 후회 없는 뮤지컬이었다.

 

내년에 또 와줬으면...

 

 

 

md로는 대본집과 프로그램북을 샀는데,

 

프로그램북에는 감독부터 주조연, 스윙까지 모든 배우의 인터뷰도 실려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각자 생각하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인상 깊었던 넘버도, 레드북에 대한 생각도 다 달라서 

 

레드북 이후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상상하게 되는 재미가 있는 듯.

 

 

세상 사람들이 살면서 레드북 한 번은 꼭 봐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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