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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

2023 부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재관람 후기 (조승우/손지수/송원근)

by 윤달생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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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향 드씨

 

저번에 본 오페라의 유령이 너무 감명 깊어서 결국 또 예매하고 말았다.

 

원래는 재관람 하더라도 캐스팅은 다르게 예매하는데... 조승우 & 손지수 페어가 너무 좋아서 또 같은 캐스팅으로 관람했다. 

 

바뀐 배우는 칼롯타 역의 한보라 배우뿐이었고 나머지는 다 같았음.

 

저번처럼 역시나 만석이였다. 

 


 

저번에는 3층이라 시야가 그리 좋진않아서 스토리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가까운 2층이어서 노래나 춤에 좀 더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으로 느낀 점은...드림씨어터는 2층 시야가 훨씬 좋지만 음향은 3층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점?

 

저번에는 팬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리는 듯한 효과가 강했는데, 2층이라 스피커가 조금 멀어서인지

 

팬텀의 목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지 모르겠다는 느낌보다는 멀리서 울리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의 화려한 점도 있다지만, 노래가 더 중요한 뮤지컬이란 생각이 들어서 3층이 더 몰입은 잘 되었던 듯.

 


 

 

조승우 배우의 연기는 언제봐도 최고였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목이 조금 안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저번 공연과 목상태가 확연히 다른 느낌.

 

1부에서는 약간 '목이 안좋은가?' 느껴졌다면, 2부부터는 조금 더 목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연 내내 몸 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정도면 목이 상할만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라면 몸 사렸을텐데; 프로는 역시 다르다... 

 

그래도 강렬한 연기로 멱살잡고 극을 끝까지 이끌어나가는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음. 

 

근데 진짜 두번째 공연인데도 다른 배우로 잘못 예매했나 걱정될 만큼 발성 대박이다... 매번 새롭고 신기함.

 

당신 진짜 팬텀이지...

 


 

 

손지수 배우는 이번에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였다. 무대를 날아다니는 줄.

 

왜 때문에 저번보다 더 잘하는걸까?

 

어떻게 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천장 뚫을 기세로 노래할 수 있는 걸까?

 

정말 하루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목소리다.

 

듣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팬텀이고 라울이고 크리스틴한테 푹 빠진 이유를 알 것 같다.

 

너무 작고 귀여워, 너무 예뻐... 노래 너어어어무 잘해... 너무 좋아...ㅠㅠ

 

나 크리스틴 사랑하네...

 


 

 

이번엔 앙상블 배우들도 조금 더 눈에 들어왔다.

 

극이 시작되는 경매 장면에 나오는 경매인이 너무 임팩트 있어서 누굴까 궁금해하는 중

 

무슈 앙드레가 나오자 목소리가 비슷한 것 같아서  '저 사람인가?' 아리송해했었다.

 

왜냐면 분위기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슈 앙드레의 윤영석 배우를 찾아봤는데, 오페라의 유령 초연과 재연 때 팬텀역을 맡은 배우라고 한다.

 

너무 놀랐다. 엄청 대단한 배우였구나... 어쩐지 너무 잘하더라니.

 

 

그리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무슈 피르맹의 이상준 배우. 목소리가 너무 부드럽고 좋다.

 

기억에 콕 박히는 목소리... 그렇다, 위키드에서 마법사님으로 나왔음.ㅋㅋㅋㅋㅋ

 

어쩐지 익숙하더라.

 


 

그리고 맥 지리의 조하린 배우... 왜인지 자꾸 생각나서 찾아보니 유튜브도 있었다.

 

비하인드 영상을 많이 올려줘서 극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피앙지의 박회림 배우는 저번보다 더 능청스러워진 것 같았다.

 

극의 웃음담당. 이 분 나오면 관객 반응이 좋았다.

 

 

칼롯타의 한보라 배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사실 저번 공연에서 칼롯타 대사를 잘 못 들었어서 이번에도 조금 걱정을 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대사도 잘 들려서 좋았다.

 

그리고 마스커레이드 장면에서 계속 칼롯타의 목소리가 들려서ㅋㅋㅋㅋ 음색도 좋으시고 발성도 좋으시구나 감탄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앙상블이 좋아서 항상 멋진 공연이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

 

발레리나 배우들 저번보다 비명을 더 잘 지르는 거 같아...

 

저번 공연에서는 품절돼서 못 샀던 md도 사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다들 입체 금속 마그네틱 꼭 사세요. 너무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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