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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

2023 부산 뮤지컬 '영웅' 후기 (민우혁 / 최민철 / 정재은)

by 윤달생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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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에 웬일인지 뮤지컬 풍년이어서 많은 공연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얼마 전, 영화로도 개봉했던 뮤지컬 '영웅'도 부산에 온다기에 바로 예매를 했다.

 

사실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고, 민우혁이라는 배우를 동행자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 ㅎㅎ

 

 

일주일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다 보니 포토존은 많이 없었다.

 

일 층 포토존이 생각보다 협소해서 차라리 2층의 캐스팅보드가 더 찍을만했던 듯.

 

 

 

 


 

뮤지컬 영웅은 주연 배우의 비중이 그리 큰 작품은 아니다.

 

안중근도 2막에서 비중이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장면들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앙상블의 비중이 더 많았다.

 

등장인물들도 너무 다양하게 등장해서 인물의 서사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대의 상황을 볼 수 있구나 하면 될 것 같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앙상블의 매력이 크게 나타나는 작품이다.

 

짧게 나오는 배우들 모두 연기력이 미쳤다...

 


 

'누가 죄인인가' 넘버는 워낙 유명해서 넘버에 대한 기대가 컸다.

 

물론 넘버들이 웅장하고 인상깊은 장면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넘버보다는 앙상블의 군무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라 생각했다.

 

일단 조명과 무대연출이 너무 좋았었다. 

 

무대장치를 다양하게 사용하기보다는, 미디어화면?을 적절하게 분할해서 사용했던 것이 멋있었다.

 

오히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연출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조명도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앙상블의 추격신을 보는데 현장감이 장난 아니었다.

 

무릎이 괜찮을까? 걱정도 되는 반면 이런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을 정도.ㅠㅠ

 

다들 땅에서 춤을 춰야 하는데 날아다니면서 단체 비보잉을 한다;;

 


 

배우들도 너무 멋있었는데 

 

민우혁 배우야 말할 것도 없이 노래 너무 잘했었고, 키가 커서 남들보다 머리가 하나 더 있어서 존재감이 장난 아니었다.

 

조마리아 역의 배우는 단 두 장면에 나오는데 내공이 장난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설희역의 정재은 배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등장 장면부터 미친 가창력으로 드림씨어터 천장을 뚫었다.

 

환기 시스템이 잘 안 돼서 배우들이 주기적으로 천장을 뚫어줘야 하나?

 

연기력으로 내 집중력을 가져가더니 가창력으로 내 정신을 빼놓고는 춤선으로 감탄하게 만들었다.

 

너무 멋있어서 제발 여성 주연 뮤지컬 작품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동하역의 김도현 배우 목소리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발라드 가수 같은 음색인데 노래를 정말 잘해서 계속 시선이 갔다.

 

작품활동도 많이 하신 것 같았는데 부산에 자주 왔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게이샤 장면의 앙상블들의 목소리 정말 간드러지고... 부채를 이용한 무대가 인상 깊었고

 

비상구는 없다 넘버도 너무 좋았다.

 

매번 볼 때마다 앙상블 좋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이번 앙상블은 정말 영웅의 주인공들 같았음.

 


 

영웅은 8세 이상 관람 가능이라 어린 관객도 많았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

 

어린 관객이 많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관극 태도는 나보다 나았던 듯...

 

그리고 이번 공연은 특별히 커튼콜 촬영도 가능했었기 때문에 여운도 오래가는 듯하다.

 

스토리면으로 훌륭한 작품은 아니지만, 교육적 측면을 빼고서라도 돈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md 중 프로그램 북은 꼭 사는 것을 추천한다.

 

역사적 배경과 비하인드 씬, 주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적혀있어서 내용이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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