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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프랜차이즈 제빵기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1년 차 후기

by 윤달생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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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고민하던 것이 무색하게 1년이 지나갔다.

내가 벌써 경력이 1년 차라니!

물론 1년 사이에 극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았음.

내 실력도 크게 늘어난 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나는 무지렁이라서...

다만 마음이나 태도의 변화는 있었다.

초반에는 내가 구운 빵들이 마냥 뿌듯하고, 진열된 빵들이 팔린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일하기 싫어졌다. 이제 일이 크게 즐겁지는 않다.

(물론 빵이 예쁘게 잘 나오면 기분이 좋고, 빵이 못생기게 나오면 그날 기분은 별로긴 함...ㅋㅋㅋ)

정말 일하기 미친 듯이 싫은 날도 많이 생겨서, 그런 날에는 빵에 더 신경 쓰는 중이다.

내가 하기 싫다고 대충 하면 안 되니까...

체력도 그대로인 것 같다. 집에 오면 기절하듯 잠들기 바쁘다.

사실 지금도 잠깐 자고 일어났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여유가 생겨서 케이크 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처음엔 마냥 어렵기만 하던 케이크에 과일 올리기도 많이 나아졌다. (이건 발전으로 쳐도 될만함!)

바쁜 와중에 울리던 오븐 알림 소리에 미칠 것만 같던 기분도 사라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능숙 보다는 익숙에 가까운 듯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예전처럼 제빵이 그렇게 즐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내 직업이 그리 싫지도 않아서, 후회는 없는 것 같다.

전혀 관심 없는 직종에서 일할 때에는 아무런 보람이나 즐거움도 느낄 수 없었지만

관심 있는 직종에서는 그래도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껴봤으니 말이다.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 이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2년 차 후기까지 쓸 거란 자신은 없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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