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휴가를 낼 수 있게 되어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해외로 가게 되었다.
비교적 가성비 있는 여행이 가고 싶어서 찾아 헤매다가,
하나투어의 패키지를 할인받아
하노이-하롱베이 3박 5일 패키지로 신청했다.
첫날엔 하노이 일정이었고, 10시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중간 합류하는 여행객들이 있었지만 저녁 비행기로 도착 후 합류하는 일정이어서 오전에는 소수 인원으로만 움직였다.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하노이 예술거리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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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예술가거리는 그냥 벽화가 그려진 짧은 거리였다.
맞은편 거리에는 카페가 줄지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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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거리를 오가며 차 안에선 세라믹 벽화도로를 볼 수 있었다.
낮고 긴 벽화였는데, 노상방뇨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나가다 보면 진짜 노상방뇨 하는 사람들을 2~3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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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에 시간이 나서, 콩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마셨다.
30분 정도 앉아있었는데
가이드분이 패키지에서 카페를 느긋하게 즐기는 건 드문 기회라고 했다.
사람이 많으면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땐 첫날이라 이 말이 진짜였을 줄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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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롱비엔 기차역에 갔다.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기찻길이 이색적이고 좋아 보여서 기대하던 곳이었는데
기찻길은 역에 돈 내고 들어가야 한다며 기차역만 구경시켜 줘서 그냥 들렀다 오는 수준이었다.
이럴 거면 왜 가는 거지 싶었다.
패키지는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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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호엔끼암 호수와 36 거리에 갔다.
주말이라 차량통제 중이어서 걸어 다니기 수월했는데
평일엔 오토바이가 많아 위험하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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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엔끼암 호수는 진한 녹물이라 상상만큼 예쁘진 않았다.
첫날 아침비행기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간단하게 일정이 끝나고
저녁을 먹은 뒤 숙소로 갔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하얏트 리젠시 웨스트 하노이였는데
호텔은 크고 깔끔했지만
호엔끼암 호수까지 차로 30분이 걸리는 거리여서
주말에만 열리는 야시장에 가기에는 너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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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다면 택시를 타고 야시장에 갔겠지만
가족여행이라 눈물을 삼키고 야시장을 포기해야 했다.
(아쉬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였다.)
야시장 대신 호텔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과일과 과도, 간식거리 등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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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에 있는 호프집에 갔다.
좀 허름해 보이긴 했지만 이런 것이 또 여행의 묘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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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 날 먹은 음식 중 베스트...!
베트남은 맥주가 맛있다.
마트에서 산 캔맥주도 맛있었지만
여기서 먹은 생맥주가 제일 맛있었다.
야시장을 못 가서 아쉬웠지만... 대신 이런 경험도 했으니 괜찮은 듯.
아무튼 이렇게 짧은 하노이의 첫날 일정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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