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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여행]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패키지 여행 3일 차

by 윤달생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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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패키지의 핵심인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가 있는 날.

중요한 일정일수록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줘야 한다.

조식으로 먹었던 쌀국수




아침을 먹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해변가도 걸었다.

정말 깨끗하고 사람과 차가 없다.

유령도시 같았다. (이유는 나중에 알 수 있었음)



차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 큰 배가 보인다.

하롱 프린세스 데이 크루즈가 바로 오늘 투어를 담당할 크루즈다.



배 위엔 바다와 섬을 구경할 수 있는 의자가 있지만

해가 뜨거워서 오래 있으면 덥다...



하롱베이가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인 만큼

수없이 많은 섬이 보인다.

하롱베이는 바람이 불지 않아 파도가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갈매기도 없다.

그래서 잔잔한 바다와 끝없이 보이는 크고 작은 섬이 고요한 느낌을 준다.


대신 파도가 안쳐서 자정작용이 안되는 건지 물은 녹물임.



크루즈는 승솟동굴 가까이 가기엔 너무 커서,

작은 배로 이동해서 섬 가까이 가야 했다.




승솟동굴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이라 계속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후엔 또 다른 모습일 거라나...

가이드를 통해 듣는 동굴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줬다.


승솟동굴 출구에서 본 풍경


생각보다 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간 동굴이라 덥고 습해서 힘들었지만

구경을 다 하고 나오면 풍경이 제법 볼 만하다.

그다음엔 스피드 보트를 타고 원숭이가 있는 섬, 항루원으로 갔다.



항루원으로 가기 위해선 이렇게 낮은 천장의 섬을 지나야 한다.

다들 바짝 엎드려 이동하는 게 재밌었다.

아쉽게도 원숭이는 볼 수 없었지만, 섬에 둘러싸인 풍경이 고요하고 멋있었다.

이후엔 티톱섬을 구경했는데, 그냥 섬이었음.

전망대가 멋있다고 했지만 힘들어서 못 올라갔다.




비경관광 후엔 크루즈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대만팀과 같은 배여서 식사시간이 되니 난장판이 벌어졌다.

대만인들도 결국엔 중국인과 한 핏줄이었다는 걸 아주 뜻깊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롱베이 관광엔 크루즈를 비추천한다는 게 결론...

뱃멀미를 걱정하여 크루즈를 신청했지만

하롱베이는 파도가 없어 뱃멀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섬 가까이엔 갈 수 없어 작은 배로 이동해서 가야하며,

식사를 즐기기엔 열악한 환경 (사람은 많은데 뷔페가 좁음)이라

작은 배를 탔다면 이동도 수월하고, 개인 테이블에 제공되는 식사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심지어 작은 배는 회도 잔뜩 주는데 :(








비경관광이 끝나고 썬월드 하롱파크로 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게 설치된, 가장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2층짜리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관람차를 타고



관람차를 타고난 후엔 하롱파크를 잠시 구경했다.

주어진 시간이 15분 정도여서

밀랍인형전시? 그런 거 꿈도 못 꾼다.

정원 한 바퀴 돌면 끝임.

여행 가서 불평하면 재미가 떨어지니 참았지만

이제 와서 말하자면 정말 아쉬웠던 구성이다.

하롱파크 구경하고 놀고 싶었는데...



저녁엔 파인애플 볶음밥과 공심채를 먹었다.

공심채는 어딜 가도 맛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맛있는지...

파인애플 볶음밥은 파인애플 맛이 많이 나진 않았지만

누룽지인지 쌀튀김인지 모를 밥알이 섞여있어

씹는 맛이 독특했다.



베트남 소주인 넵머이와 아주 잘 어울린다.

보드카라 첫맛은 쓰지만 끝 맛이 구수한 누룽지향이 나서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술이 맛있는 나라, 베트남...



식사가 끝나고 하롱베이 야경투어가 진행됐다.

이 벽화는 하롱베이의 유명한 트레이드 마크들을 모아 그려놓은 것이라 한다.

사진에 찍힌 것은 썬월드 하롱파크의 케이블카와 관람차~



야경을 구경하다 지나가며 본 야외 클럽.

베트남은 공산주의라 클럽 운영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든데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 유치가 실패하면서 손님은 적고 직원만 가득한 클럽이 됐다고 란다.

그래서 적자 나도 계속 운영 중이라 함.


덧붙이자면,

하롱베이는 파도가 치지 않아 해변가도 없는데

코로나 이전, 국가에서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해변가, 유럽풍 거리와 건물들을 아주 크게 만들었지만 (해변까지 만드는 광기)

코로나가 터지면서 모든 건물이 공실이 되고 보기에만 예쁜 유령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 근처도 사람이 없고 조용했던 거였다.



하노이 야시장은 못 갔지만

하롱베이 야시장은 갈 수 있었다.

야경투어 마지막엔 야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하노이보단 덜 북적거리지만 기념품을 사기에는 충분했다.

큰 마트도 있어서 커피와 과자도 사고 야시장에선 캐리어와 가방을 샀다.

국내에 비하면 아주 좋은 가성비!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은 제공된 맥주와 간식을 먹었다.


이렇게 길고 긴 3일 차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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