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bmB5ab/btrMNLbKzdx/zBK4KRjnV4RXER4bs3KTD1/img.png)
올해 가장 기다려왔던 뮤지컬을 뽑자면 바로 킹키부츠~
작년 유튜브 영상으로 인해 꼭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공연이다.
씨뮤에서 대부분의 넘버와 공연장면을 올려줘서 관극 희망이 활활 불타올랐더랬다.
마침 올해 지방공연도 있다고 했으니 기다려볼까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지방에 오면 일단 오케스트라가 안 오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배우가 오지 않아서 보고 싶은 배우 조합으로는 못 봤던 경험도 있어서 ㅋㅎ... 그냥 서울 가서 보기로 했다. (md도 별로 없고)
물론 한참이나 후진 조건에도 똑같은 티켓 값이라 가격은 똑같은게 아니냐 싶겠지만
서울까지의 이동시간과 경비, 숙박비까지 합하면 서울시민에 비해 배로 주고 보는 거나 다름이 없어서!
지방에서 뮤지컬 관람은 정말 사치스러운 취미니까!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탈덕 욕구가 엄청났지만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야지 어쩌겠음~ 대신 보고 고생한 만큼 가치가 없으면 진짜 탈덕각이다 생각하고 서울로 갔다.
7시 30분 공연이라 저녁에 도착하게 된 충무아트홀
![](https://blog.kakaocdn.net/dn/xZple/btrMN7yBfja/E7EGmS8hmwXXyH4GwrH1p1/img.png)
강홍석 롤라, 김환희 로렌을 꼭 보고 싶었던지라, 뉴캐스팅인 신재범 찰리, 전재현 돈 조합으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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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유튜브에 올라왔던 앙상블이 대부분 다시 그대로 출연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너무 잘하는 것 같길래 꼭 이 앙상블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 직원들과 니콜라)
포토부스에서 사진도 찍고, md도 구매했다.
나는 프로그램북과 배지 2개를 구매했는데, 프로그램북은 사본적 없었지만 안 샀으면 큰일 날 뻔...
그리고 여러분 절대반지는 꼭 사세요. 누르면 불이 나오더라고요.
(착용한 사람들이 커튼콜이나 사진 찍을 때 낀 것 보고 너무 부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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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md도 사고, 사진도 찍고 나니 관람 시작시간이 돼서 입장하게 됐다.
근데 뭔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번 공연은 뭔가 다를 거란 예감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부터 내 인생 뮤지컬은 킹키부츠다.
친구랑 보고 나서 새벽 2시까지 여운에 젖어서 와... 와.... 만 내뱉고 있었다.
우선 신재범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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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영화 알라딘 ost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었다.
한 때 알라딘에 과몰입했던 적이 있던 나는 한국어 더빙 ost도 빠짐없이 듣고 있었는데
그때 알라딘 역 목소리를 듣고 '왕자 목소리네'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실물로 보게 될 줄은.
이분은 목소리가 정말 깔끔하고 연기도 너무 잘한다.
이번이 뉴 캐스팅인 게 맞나요... 너무 능숙하신 거 아닌가요...ㅠ
젊은 마스크라서 미숙한 점이 많은 사회초년생 같은 찰리의 이미지에도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신재범 찰리 봐서 다행이다 생각했음... 혹시라도 킹키부츠 관람을 고민 중이라면 꼭 신재범 찰리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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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홍롤라 사랑해!!!
나는 유튜브 영상 댓글에 롤라 귀엽다 예쁘다 온갖 주접이 다 있길래 정말 재밌게 봤나 보군... 하고 넘겼는데
아니? 진짜 롤라 너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워.
그렇습니다. 저는 롤라에게 반한 것 같습니다.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최재림 롤라와 강홍석 롤라 중 고민하다가 골랐는데ㅠㅠ
솔직히 이번 캐스팅은 전부 성공적이어서 어떤 조합으로 보든 후회가 없겠지만...
나는 홍롤라를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롤라가 강홍석 연기하면서 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롤라 그 자체였다.
롤라 너무... 너무 능글맞고 여유 있고 인간적이고... 너무 좋아.ㅠ
그냥 좋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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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본 김환희 로렌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목소리도 너무 좋았고, 연기도 너무 좋았고, 로렌 너무 귀여워...
로렌 캐릭터가 그렇게 밝고 사랑스러울 수 있었던 건 김환희 배우의 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솔로 넘버가 하나뿐인 게 아쉬울 정도... 홍롤라와는 다른 능청스러움과 귀여움이 있었음.
프라이스 앤 손의 성공은 롤라랑 로렌 덕이 컸다고 본다. 찰리 평생 두 사람한테 잘해라~
![](https://blog.kakaocdn.net/dn/bdpfFR/btrMI3DqfEN/pFWkxO9gxaskDHklDOpjo0/img.jpg)
전재현 돈
이번엔 돈 역의 배우 두 분이 다 재현이라 헷갈릴 수도 있을 듯.
이분도 뉴 캐스팅이라고 한다.
극 시작 전에 잠깐 나오는데 순발력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잘 띄우셔서 와 배우는 역시 아무나 못하겠네 생각했다.
돈의 마초적인 이미지와 전재현 배우의 거친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돈은 정말... 사나이다.... 스포 될까 봐 많이는 말 못 하겠지만... 돈은 진짜 사나이였음.
난 이제부터 돈이 뭐 입는지 관심가질거야.
킹키부츠 하면 엔젤들과 앙상블에 대한 얘기도 빠질 수 없다.
공연이 훌륭하려면 앙상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앙상블 합이 안 맞으면 몰입도 안되고
특히 딕션이 안 좋으면 집중력이 좀 깨지는 편이라...
근데 이번 공연은 정말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의 딕션과 연기력과 노래가 미쳤다.
다들 너무 잘해서 짧게 지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 뒤에서 깨알같이 연기하는 모습들을 보고 내 눈이 두 개라는 사실이 원망스러웠다.
주연배우들도 보고 싶고 앙상블 연기들도 다 보고 싶어서.
'The most beautiful thing in the world'에 니콜라 역으로 출연하는 이윤하 배우~
![](https://blog.kakaocdn.net/dn/1T07c/btrMNUzt8Ws/7aC4hnnyme1I6fsZi6f2fK/img.png)
영상으로 볼 때 잠깐 나오는데도 성량 대박이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잘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 여기서 더 잘해? 진짜 잘한다...
![](https://blog.kakaocdn.net/dn/UNfFk/btrMPfW0nse/clYCzlIwYhhEaYEkydj1B0/img.png)
그리고 해리 역의 이경준 배우
가진 걸 받아들여~ 이 노래가 머리에서 계속 맴도는데, 한 장면에 나오기에는 너무 잘하시는군요...
보니까 위키드에도 출연하셨는데 어쩌면 이미 봤던 분일 수도...(두 번 봤을지도)
![](https://blog.kakaocdn.net/dn/dzBimW/btrMNLv1bLT/XHobXhEbo8nLQkcl25RKj0/img.png)
공장 직원 팻 역의 정혜은 배우
정말 감초 역할 톡톡히 한다고 생각했다.
넘버 쪽에서 돋보이는 감초라고 할까?
넘버 중간중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느낌
연기 쪽에서 돋보이는 감초는 공장 직원 트리시 역의 장예원 배우!
배경 되는 장면에서도 조차 너무 연기를 잘해서 계속 눈길이 갔다.
깨알같이 웃겨서 장면들 계속 생각남ㅋㅋㅋㅋㅋ
그리고 돈의 무리 중 한 명인 박세훈 배우
이 분 보면서 뭐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했는데, 레드북에 나왔던 사람이었다!
안나 희롱하다가 혼나는 그 분! 판사 역 그 분!!!
알아보자마자 갑자기 혼자 반가웠음ㅋㅋㅋㅋ...
![](https://blog.kakaocdn.net/dn/bu27EV/btrMQM7LvsM/6LcDACRWwjCst1opZx5LZ0/img.png)
앙상블 좋다고 생각했던 공연의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이번 앙상블도 좋다고 느낀 걸까? 싶었다.
그리고 킹키부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엔젤들...
![](https://blog.kakaocdn.net/dn/EGyMs/btrMNctWeAy/T4irqlV0vZPOjOCVxISfB1/img.png)
장난 아님. 그냥 끼쟁이들 그 자체.
관극 중에는 무조건 음소거 버전이지만, 엔젤들 나오는 장면에서는 나를 포함한 모두가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표정, 포즈, 분위기 모두 존재감 장난 아닌데 퍼포먼스도 장난 아니다.
특히 힐 신고 백텀블링 어떻게 넘으시는데요ㅠ...
쇼맨십의 결정체들이었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주접만 늘어놓았지만 그만큼 좋은 공연이었다.
아쉽게도 부산에는 오지 않아 다시 보기는 힘들겠지만.... 내후년에 돌아온다면 꼭 다시 보러 갈 의향이 있다.
정말 최고였다는 말 밖에 안 나옴.
조금이라도 '이 정도 소비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탈덕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된 듯하다...
돈 열심히 벌어서 또 킹키부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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