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은 하기 전까지는 아주 전쟁이다.
왜냐면 입원할 정도면 겁나 아프기 때문이다.
사실 말은 못 했지만 일하다가 너무 아파서 울면서 조퇴하고
주말이라 근처 병원에서 울면서 진통제를 맞은 뒤
다음날 울면서 일어나 울면서 병원에 가고, 울면서 대학병원으로 와 입원해서 눈물을 그쳤다.
그렇다. 겁나게 아팠다는 얘기다.
아무튼 입원 후에는 진통제와 각종 주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통증은 점차 없어지고
그러면 2~3일만에 곧 잘 익숙해져 규칙적인 와식생활이 가능해진다.
밥때 되면 밥을 주고, 약 때 되면 약을 준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하루가 지나가 있다. 그래서 너무 심심하다.
부지런하게 하는 건 화장실 가기 정도?
수액이나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 등 모든 주사가 액체다 보니 물을 안 마셔도 2시간마다 화장실을 가게 된다.
그리고 점점 몸이 붓는 게 느껴진다. 하루 종일 주사 맞고 있으니까 일주일도 안돼서 2킬로가 쪄있다.
이건 뭐...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라 어쩔 수 없긴 한데... 몸이 회복되면 일도 하게 될 테니 살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자.
그리고 할 게 없으니 먹는 재미만 찾게 되는 것 같다.
원래 먹방을 안 보는데 입원하고 나서 먹방을 보게 된다.
그럼 입맛도 돌고 외식이 하고 싶고.... 음.
결론은 입원 생활은 재미가 없다.
그나마 다인실을 쓰니 옆 환자 소리도 들려서 가끔 재밌는 일도 있고 그런다.
병원에서 지내면 병원 밥맛처럼 살게 되는 것 같다.
건강한데 굳이 먹고 싶진 않은?
아 헛소리도 할 게 없네... 퇴원 언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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