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취미가 직업이 되면 싫어진다고 한다.
나는 어차피 직업이란 언제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왕이면 관심이 있고, 재미라도 느낄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을 때도 큰 고민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었다.
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는 약간의 각오도 하고 있었다.
제빵사가 되면 어떤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박봉에 불규칙적인 휴일, 긴 근무시간, 많은 체력 소모, 텃세, 박봉에 대한 글이 많았기 때문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내게 이 것들을 각오하기란 생각보다 큰 결심이었다.
그래도 젊을 때 도전해보는 것이 낫지 않나 싶어서 생각한 길이였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역시 환상과는 많이 다르더라.ㅋㅋㅋㅋ
미디어에서는 여유롭게 휘리릭 하던 것이, 내가 하면 우당탕탕 정신없는 하루...^^
그리고 유튜브 탓에 제과제빵이 시각적으로 익숙해서인지, 주위에선 내가 일을 하는 걸 보고 재밌어 보인다고(+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듯했다.
물론 나도 그런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고,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하곤 한다.
생각만큼 재밌을 것 같지? 직접 해봐라... 더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고 어렵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의 뿌듯함...
내가 해냄! 하고 마음속으로 내뱉으면 너무 보람참.
내가 만든 내 베이비들ㅎㅎ 구울 때마다 속으로 너무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집에 오면 뻗기 바쁘지만...
그래도 예전 회사에 다닐 때만큼 출근이 괴롭지 않다. (대신 아침에 일어나는 건 좀 힘듦)
휴일이 불규칙 적이긴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를 잘 시행하고 있기도 하고
급여적인 측면에서도...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근무처를 찾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이제 실력만 늘면 될 듯! ㅋㅋ...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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