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가지고 있는 도구로만 베이킹을 해오다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은 욕구가 터져서 베이킹 용품을 질렀다.
사 도사도 부족한 베이킹 용품... 은근 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다.
아무튼 새로 산 재료들로 만들어본 이번 달 과자들.
갑자기 당이 너무 당겨서 만들어본 브라우니
근데 바닐라 익스트랙이 다 떨어져서 못 넣고 만들었다.
냄새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초콜릿 향이 강해서 별 티도 안남ㅎ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위에 껍질이 생겼다.
맛있음의 척도는 칼로리랬다.
맛 안봐도 성공이네
새롭게 움짤도 만들어봄
이렇게 포크로 가르면
위의 껍질이 바스러지며 아주 먹음직스러워진다.
갑자기 르뱅 쿠키가 만들고 싶어서 비슷하게 만들어봤는데 너무 대왕 쿠키가 됨;
접시 하나 크키다... 심지어 뚱뚱해서 한 번에 다 못 먹을 크기가 되어버림..
초코와 마카다미아, 헤이즐넛을 넣었다.
(겉보기엔 별거 안 넣은 쿠키 같았는데...)
마카다미아 씹히는 게 기분은 좋았다.
다음엔 좀 작게 만들어야지...ㅎ
예전부터 너무 만들어보고 싶었던 까눌레!
황동 틀 관리도 어렵고, 럼주 구하기도 귀찮아서 그저 로망으로만 남겨뒀었다.
그러다 까눌레 맛이 너무 궁금해서 결국 쇠틀을 구매해 바로 만들었다.
겉이 반질반질하고 아주 빠삭해서 손톱으로 치면 톡톡 소리가 난다.
근데 속은 촉촉해서 손으로 꾹 누르면 와자 자작 거리며 찌그러진다.
덜 익은 줄 알았는데 원래 이런 것이라고 한다.
맛은... 고급스러운 풀빵 맛.
럼, 바닐라 향이 강하고 겉이 많이 바삭한 풀빵.
구운 후 하루정도 숙성시켜 먹는 게 더 맛있었다.
뜨거울 때는 너무 달게 느껴져서 별로...
상투과자도 너무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 날따라 너무 의욕에 불타서 그만 앙금 1Kg을 다 써버렸다.
종류별로 만들어보니 더 재밌는데 어떻게 멈출 수 있었겠음...
순서대로 단호박, 쑥, 자색고구마, 일반 상투과자다.
근데 자색고구마 가루 더 넣을 걸 그랬다. 너무 연해서 티도 안나...
등산가기로 해서 당 충전 용으로 더 진한 브라우니를 만들었다.
딱 봐도 아주 찐득하고 꾸덕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
쿠키 만들었을 때 마카다미아 씹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브라우니에 또 넣었다.
초콜릿도 진하게 넣었더니 생초콜릿에 가까운 식감이 됨.
진짜 극강의 단맛이어서 이것 역시 하루 숙성해서 먹는 게 더 맛있었다.
마카다미아 식감이 너무 좋아서 더 사둬야겠다 싶다. 역시 비싼 건 값을 한다.
역시 도구가 다양해지니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지출이 크긴 했지만 베이킹은 재료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서 후회는 없음...
다음 달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과자집이나 부쉬 드 노엘(톻나무 케이크) 만들어보고 싶은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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