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마치 블로그 글쓰기처럼...
하지만 유일하게 꾸준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베이킹.
이번 달은 기본 과자 위주로 구웠다.
처음 구워 본 다쿠아즈.
슈가파우더가 덕지덕지 붙어있음.
이게 제대로 구워진 게 맞나...? 맞겠지....
모르겠다. 사 먹어본 적 없어서.
그래도 필링 짜는 건 너무 재밌었다.
과자가 넓적하니 필링 짜는 맛이 있다.
필링은 커피가 들어간 앙글레즈 버터크림이다.
커피 쓴 맛이 강하고 단 맛이 약해서 걱정했는데 다쿠아즈에 묻은 슈가파우더 덕에 문제가 해결됐다.ㅋㅎ..
신나서 이것저것 다 짜 봤다.
제일 재밌었음ㅋㅋㅋㅋㅋ
근데 슈가파우더는 좀 털어내야 했나 보다.
그래도 폭신폭신하니 대충 성공한 걸로 치겠다.
내가 제일 만들기 어려워하는 걸 세 가지 뽑아보자면
마카롱, 롤케이크, 그리고 크랙 쿠키다.
또 실패한 크랙 쿠키.
아주 가뭄이 났다.
그래도 커버춰를 써본 건 처음이기도 했고 막상 맛은 괜찮아서
그래 맛만 좋으면 됐지 뭐... 하고 말았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선물용 마들렌 굽기~
배꼽이 아주 잘 올라왔다.
레몬 제스트를 넣어서 아주 향긋한 향이 난다.
레몬 마들렌은 실패한 적 없다.
다들 좋아해서 선물용으로 1순위임.
겉에 바른 레몬 글레이즈드가 묽다.
너무 실까봐 묽게 해서 얇게 발랐더니 모양에서는 티가 안 난다.
그래도 성공!
다음은 레드벨벳 느낌의 마들렌을 시도했다.
역시 배꼽이 아주 예쁘게 올라왔다.
근데 구움색이 아쉽다.
그리고 예쁘게 코팅하기 실패ㅎ
초코가 두꺼우면 맛을 헤칠까봐 적당히 발랐더니 대참사가 일어났다.
내가 생각한 비주얼은 이게 아녔음ㅎㅎ
단면 색이라도 마음에 들었으니 됐다...^^
포장하고 나니 대충 그럴듯해 보이는 것 같다.
이쯤 돼서는 그냥 주는 대로 먹어라 하는 심정이 됨.
대충 미니 브라우니 만드려 했으나 초코칩이 없어서 그냥 커버춰를 넣어서 또 대참사가 일어남
아주 잘 탔다.
이건 조용히 나만 먹었다.
비싼 초콜릿으로 이상한 거 만들기ㅎ
초콜릿이랑 상성이 안 맞나 보다.
베이킹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아니라 대충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퉁치는 합리화 능력만 느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실력이 오를 만도 한데...
진지하게 학원에 가서 베이킹을 받아봐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우당탕탕 실패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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