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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여행] 전남 구례 여행, 산수유 축제

by 윤달생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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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 가족들과 꽃놀이를 다니다 보니

벚꽃이나 매화는 이제 지겹다고 느껴지던 중...

새로운 풍경은 없을까 고민하는데 때 마침 산수유 마을에서 산수유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산수유 꽃은 본 적 없는데? 싶어서 당장 산수유 축제 첫날에 전남 구례에 있는 산수유 마을로 출발했다.

오전에 출발하여 11시 30분쯤 구례에 도착했으나

마을 초입부터 어마어마한 차 막힘과 주차전쟁으로 12시 30분에 반곡마을 근처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산수유 마을은 반곡마을, 상위마을에 군락지가 있어 두 곳이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반곡마을 군락지는 계곡과 풍경이 어우러져 보기에 참 아름다운 곳이라 느껴졌다.

산수유는 다른 꽃처럼 꽃 자체가 아름답다기 보단

작은 꽃들이 모이고 모여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전체적인 풍경 위주로 감상하기 좋았다.




축제 구경 후엔 점심을 먹기 위해 당골식당으로 갔다.

이곳은 일단 산수유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이고

닭구이라는 메뉴를 파는데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닭육회 - 닭구이 - 뼈찜 - 죽으로 이루어진 코스가 나온다기에 기대가 됐다.


근데 올라가는 길이 정말 좁고 구불구불해서 차로 가는데 애써야 했다....

예약 안 하고 갔더니 웨이팅도 있어서 좀 기다려야 했음.



하지만 밑반찬들과 처음 먹어본 닭육회, 닭구이가 입에 맞아서 만족스러웠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카카오맵 평점과는 다르게 만족스러운 맛집이다.




멀리 왔는데 산수유 마을만 보기에는 아쉬워서

섬진강 대나무숲에 산책하러 갔다.

산수유 마을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나무 숲길을 걷는데

대나무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와 빽빽한 대나무 숲의 풍경이 여유로움과 아늑함을 가져다주었다.


대나무 숲 바로 옆으로 보이는 섬진강 풍경.

갈대도 빼곡하다.

산수유 마을도 아름답지만, 이 곳 풍경도 만만찮게 멋진다 싶었다.



대나무 숲 5분~10분 거리에 사성암이라는 절이 있어서  사성암도 방문하기로 했다.

절벽에 지어진 절이라는데, 웬걸.

진짜 절벽에 지어져 있다.


주차장에서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인데, 화장실 쪽으로 올라가니 조금 빠르게 갈 수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장도 있어서 섬진강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내려갈 생각에 눈물이 났다....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소원바위도 올라가 보고 대사가 수련했다는 도선굴 까지 다 보고 내려오는데

섬진강과 전남 평지, 수많은 능선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움은 조금 있으면 다 사라질 정도로 멋진 풍경이다.

조금 가파르긴 해도 짧은 오르막길이니 꼭 들려서 다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녁 6시쯤 다시 산수유마을로 돌아와

더 케이 지리산 호텔에 체크인했다.

저녁에 가서 그런지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몇 바퀴 돌아야 했다.



이름은 호텔이지만 그냥 펜션과 같다.

쓰레기는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하고,

호텔서비스도 잘 된 편은 아닌 듯.

야외바비큐장이 있대서 장을 좀 봤는데

이럴 수가, 야외바비큐 운영을 안 한다길래 호텔에서 파는 밀키트를 사서 장 본 재료들과 함께 먹었다.

객실 내 조리가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실내에서 고기는 구울 수 없으니 참고하길..)




지하에 편의점과 노래방, 오락실이 있어서 호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장점이다.

산수유 축제기간이라 교통체증이 어마어마해서 나가려면 고생이기 때문.

아무튼 산수유 축제를 보러 간 구례였지만

사성암과 대나무 숲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전남여행이었다.

재미있었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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