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구경까지 다 하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랜드마크인 전동성당도 있어서 한 번 눈길도 주고

카카오프렌즈 샵도 있어서 둘러봤다.
나는 이런 게 너무 좋다.
내가 참새라면 여기는 방앗간이야...



딴 길로 살짝 새긴 했지만 결국 도착한 야시장.
5시였는데도 벌써부터 사람이 북적였다.


육전을 좋아하진 않지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줄도 서보고,

지나다니며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이것저것 사니 시간이 꽤나 지나있었다.
좀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곳은 줄이 길어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할 듯싶었다.
그렇게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육전은 생각만큼 너어어무 맛있진 않았다.
맛은 있는데 전주에 이거 먹으러 가진 않을 느낌.
근데 피순대는 정말 맛있었다.
유명한 할머니 순대집 옆에 있는 가게에서 샀는데
엄청 신선한 선지를 먹는 느낌.
잡내라기 보단 진짜 신선한 선지향...
이거 때문에 또 전주 가고 싶을 정도...
모주도 사서 먹었는데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계피 등을 넣고 끓인 술이라 도수는 낮지만 계피향이 진하고 달아서 호불호 꽤 갈릴 맛이었다.
수정과 좋아하면 추천.
아무튼 이렇게 먹부림을 끝내고
수많은 인파에 기가 빠진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10시쯤 숙소를 나왔다.
전주에 왔으니 의상을 대여해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10시에 오픈한 한복대여집이 있었다.

근데 내가 노린 것은 한복이 아니라 옛날 교복!
왜냐하면 다음 목적지는 전주난장이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여서 볼 게 있나 싶지만
들어가면 2시간은 사라지는 곳.
옛날 풍경을 다양하게 재현해 놓은 곳이라 부모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학교부터 집, 시장, 게임방 등등
그 시절을 정말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구현해 놨다.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컨셉사진 완성.
구경을 다하고 마지막에 군고구마도 얻어먹었다.

달고 맛있었던 군고구마~
구경을 다 하고 나오니 점심을 먹을 때가 되어서 한정식을 먹으러 갔다.
전주까지 왔으니 한정식은 먹어봐야지 싶었달까.


내가 선택한 곳은 양반가라는 곳이었다.

반찬보다는 메인메뉴가 다양해서 좋아 보였다.
예약은 안 했는데 운 좋게도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입장.


진선미 코스 중 선 코스로 주문했다.
기다리다 보면 하나씩 음식이 나온다.

카메라에 전부 담기 힘들 정도로 음식이 많이 나왔는데,
간장게장이 제일 별로였고 회가 제일 맛있었다.
나머지는 그냥 먹을만한 정도.
맛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가성비는 별로라고 느꼈지만
한정식 체험이라 생각해니 괜찮았음...

숙소에 맡겨 둔 짐을 찾으러 왔는데 갤러리가 열려있어서
주인분이 내려주신 커피를 마시고 여행을 끝마쳤다.
여태 갔던 여행지 중에 인파가 가장 엄청났던 곳이었고
그만큼 여행지 기분 낭랑한 곳이었던 전주.
언젠가 사람 없는 평일에 다시 가봐야겠다...

여담이지만 유명한 걸로 유명한 전주 초코파이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10년 전에 먹었던 맛이 아니라 충격이었다.
맛이 좋아진 것 같아...!
분명 달기만 했던 것 같은데 왜 맛있어진 것 같지
당 떨어져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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