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휴무가 있어서 바다를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에서 스파를 해야지 하고 무작정 바다 근처 여행지를 검색했는데
마침 거제도에 좋은 호텔이 있었다.
그래서 여행지는 거제도로 결정되었다.
택시비가 편도 만원이상 나오는 수준으로는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서 숙소 근처의 여행지만 가기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여행지는 일운면 위주로 정하고 일운면과 가까운 장승포 버스터미널로 출발!
거제도에는 배말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점심으로는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까운 배말 칼국수 본점에 방문했다.
이른 오전이였는데도 거의 만석이였음...
2명이었기 때문에 배말 칼국수 하나와 땡초김밥, 톳 김밥을 시켰다.
맛은... 기대 안 했는데 맛있었다!
배말 칼국수는 아주 고소했고 배말도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다.
꼬드득한 식감이 약간 생 전복과 익힌 전복의 중간 느낌?
그리고 톳 김밥도 식감이 독특했다. 입에서 특이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씹다 보면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든다.
밥이 톳 물로 지은 밥이라는데, 밥도 기존에 먹는 밥과는 다른 느낌이라 (좀 가볍다) 톳과 잘 어울린다.
땡초김밥도 매콤해서 오뎅과 잘 어울렸다.
땡초김밥은 배말 칼국수와, 톳 김밥은 식당에서 주는 간장(짜지 않고 투명했음)과 아주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짜지도 않고 적당히 고소한 게 3일 정도 머물렀으면 한 번 더 갔을 듯...
유자 식혜도 팔았는데, 내가 갔을 땐 매진이라 먹어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항구로 이동했다.
바로 옆에 장승포 항구가 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가장 빠른 배가 있는 와현유람선으로 갔다.
와현 해수욕장이 있어서 잠시 구경 좀 하다가
바로 와현 유람선으로 향했다.
왜 유람선을 타느냐? 바로 외도 보타니아에 가기 위해서!!
마침 와현유람선이 외도 보타니아와 가장 가깝기도 하단다.
나는 해금강 유람 - 외도 도착 코스로 구매했다. 약 2만 원대 가격이었던 듯...
출발 10분 전에 배에 탑승하면 된다.
배에 탑승하면 대충 50분 정도 해금강을 구경하고 외도에 도착할 수 있다.
배에서 갈매기에게 줄 새우깡도 판매하지만... 나는 그냥 구경만 했다.
나는 내가 이런 돌(?) 구경은 안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안 해봐서 몰랐던 거였다.
실제로 보면 아주 볼만하다.
아무튼 이렇게 구경을 하다 외도에 도착.
외도를 구경할 시간은 2시간이 주어지는데, 1시간 30분이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워낙 작은 섬이라... 다만 오르막길이어서 여름엔 조금 힘들듯.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멋진 조경을 볼 수 있다.
음악도 나오고 새소리도 들려서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바다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중간에 파는 메론맛 아이스크림
이게 천 원인가 이천 원이었는데, 바가지긴 하지만 여행엔 이런 재미도 있어야 한다며 사 먹었다.
맛은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대기에 카페가 있어서 잠시 앉아 물 멍도 하고,
내려와서 배를 타고 돌아왔다.
배에서 내리고 나니 저녁때가 되어서 물회를 먹기로 하고 지세포항 근처의 물회 맛집이라는 웅아물회에 갔다.
현지 맛집은 보재기 집이라고는 하는데
회는 웅아물회가 많대서 여기로 왔다.
회는 많았지만... 싱싱함은... 잘 모르겠다.
뷰는 좋았다.
원래는 다 비벼서 쌈을 싸 먹다가 육수를 넣고 국수를 말아먹는다는데, 육수를 처음부터 넣고 먹는 게 나아서 육수를 부어서 먹었다.
근데 물회에 칵테일 새우는 왜 넣는 거지...?
아무튼... 맛은.... 음... 여기까지 와서 굳이 먹을 맛은 아니었던 듯.
숙소 가는 길에 지세포항 근처 건어물 기념품 가게에서 유자빵과 유자쿠키를 샀다.
유자빵은 사진 찍기 전에 다 먹어서 없지만... 맛있음. 유자향이 많이 나고 유자도 씹히면서 많이 달지 않다.
유자쿠키는 별로였는데 유자빵은 맛있었다.
아무튼 기념품을 사고 숙소에 도착.
내가 머문 숙소는 호텔 올거제.
소노캄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다. 라마다 호텔과 같은 건물이라 구조도 같다는데 가격이 훨씬 쌌다.
마침 오션뷰에 자쿠지가 있는 프리미엄 방이 8만 원대로 올라와서 아주 싸게 예약할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온돌방이 보인다.
짐 놔두는 곳으로 쓰면 된다.
온돌방과 화장실을 지나면 중간에 있는 간이주방(?)
티포트와 컵, 드립백 커피가 있다.
저 싱크대 옆의 하얀 때처럼 보이는 게 있어서, 청소가 덜됐나? 했는데 그냥 열 때문에 색이 바랜 것 같았음.
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침대와 자쿠지
화장대도 있다. 드라이기는 있지만 빗은 없음.
저녁 시간대에 도착해서 밤바다였다.
조용하니 좋다...
자쿠지에서 거품도 틀고 뜨거운 물에서 맥주도 마시니 그동안 고되었던 기억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맥주가 너무 달았다.
이 맛에 돈을 버는구나.
아 그리고 가장 충격이었던 건, 변기 물이 자동으로 내려갔던 것! ㅋㅋㅋㅋㅋㅋㅋ요즘엔 별게 다 자동이구나 싶었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는 멋진 바다뷰...
수평선을 보며 멍하니 누워있는데 왜 오션뷰가 그렇게 비싼 줄 알 것 같았다.
뷰를 보며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니...
제공된 드립백 커피도 마시고, 느긋하게 체크아웃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했다.
장승포항 근처에는 유자빵을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대신 꿀빵을 샀다.
유자맛, 고구마 맛, 완두 앙금, 등 다양한 맛을 1박스 (10개입)에 만원에 팔았는데
무조건 당일에 먹기를 추천함. 당일에 먹어야 맛있다.
그리고 출발 전 점심해결을 위해 나름 현지에서 맛집이라는 섭장칼국수집에 갔다.
(고추장+홍합을 섭장이라 한단다.)
우리는 칼제비로 시켰다.
감자전도 시키고
먹다 보면 미리 다 끓여 나오는 섭장칼국수...아니 섭장 칼제비.
홍합이 끊임없이 나온다.
맛집이라 할 정도로 크게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먹을만한 맛에, 가격이 좋아서 가성비는 좋은 집이었다. (그래서 손님도 많았다.)
아무튼 이렇게 먹부림을 마지막으로 여행이 끝났다.
뭔 여행이 밀가루만 먹다 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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